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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中 "용은 영어로 '드래곤' 아니라 '룽'이라고 해야" | ||
입력2024.02.08. 오전 10:50
청룡의 해인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중국에서는 용의 공식 영문 표기를 'dragon'(드래곤)에서 'loong'(룽)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을 찾은 방문객들이 설날을 앞두고 전시된 용과 장신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뉴시스] 양쯔완바오(揚子晩報)는 지난 7일(현지시간) 현재 많은 중국 학교 교과서는 용을 드래곤으로 번역하지만, 용의 해를 앞두고부터 관영 매체에서 룽으로 번역하는 사례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CCTV 방송의 영어 채널 CGTN은 지난달 9일 한 행사 소식을 전하면서 용의 해를 'LoongYear'로, 용춤은 'Loong Dance'로 번역했다. 용을 처음 룽으로 표기한 것은 18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의 한 선교사가 논어를 번역하면서 용의 음성 표기를 룽으로 달았다. 일부 학자는 약 20년 전 룽이 정확한 번역이라고 본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황지(黃吉) 화둥사범대 커뮤니케이션학부 부교수는 2006년 용을 드래곤으로 번역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 2015년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는 정협 위원이 용의 영어 번역을 더 명확히 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청룡의 해인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중국에서는 용의 공식 영문 표기를 'dragon'(드래곤)에서 'loong'(룽)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춘절(春節·음력설)을 맞이하여 중국 항저우(杭州) 구러우(鼓樓·고루)에 용 장식이 설치된 모습. [사진=뉴시스] 현지에서도 룽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위챗(중국 메신저) 계정 상하이원(上海文聯)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중국 네티즌 10명 중 9명이 룽을 선택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서양의 드래곤과 중국의 룽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용은 보통 복을 의미하지만, 드래곤은 주로 악을 상징하고, 용은 날개가 없으며 황금색 등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데, 드래곤은 큰 날개를 지니고 주로 검은색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신수정 기자 soojungsin@inews24.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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