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완바오(揚子晩報)는 지난 7일(현지시간) 현재 많은 중국 학교 교과서는 용을 드래곤으로 번역하지만, 용의 해를 앞두고부터 관영 매체에서 룽으로 번역하는 사례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CCTV 방송의 영어 채널 CGTN은 지난달 9일 한 행사 소식을 전하면서 용의 해를 'LoongYear'로, 용춤은 'Loong Dance'로 번역했다.
용을 처음 룽으로 표기한 것은 18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의 한 선교사가 논어를 번역하면서 용의 음성 표기를 룽으로 달았다.
일부 학자는 약 20년 전 룽이 정확한 번역이라고 본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황지(黃吉) 화둥사범대 커뮤니케이션학부 부교수는 2006년 용을 드래곤으로 번역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 2015년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는 정협 위원이 용의 영어 번역을 더 명확히 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현지에서도 룽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위챗(중국 메신저) 계정 상하이원(上海文聯)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중국 네티즌 10명 중 9명이 룽을 선택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서양의 드래곤과 중국의 룽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용은 보통 복을 의미하지만, 드래곤은 주로 악을 상징하고, 용은 날개가 없으며 황금색 등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데, 드래곤은 큰 날개를 지니고 주로 검은색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