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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2-19 1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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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춘절 효과' 中 공장 돌아가는 소리…들뜬 석유화학업계 "이번엔 제발"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춘절 효과' 中 공장 돌아가는 소리…들뜬 석유화학업계 "이번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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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9 06:15 송고

 

 LG화학 여수 공장(LG화학 제공)  
 LG화학 여수 공장(LG화학 제공)  

 

 

지난해 아시아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이 10%p 이상 상승했다. 세계 최대 석유화학 소비국 중국이 생산을 늘린 결과다. 주목할 점은 증가한 물량이 내부에서 소진됐다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바닥권을 맴돌던 시황이 회복 시점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19일 KB증권에 따르면 아시아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말 기준 80%로 1년 전(68%) 대비 12%p 올랐다. 같은 기간 글로벌 공장 가동률 역시 65%에서 73%로 상승했다. 

 

이는 중국이 최대 소비 시즌인 춘절을 앞두고 생산량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중국의 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 PE(폴리에틸렌) 생산량은 738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춘절을 전후로 수요 회복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각종 경기 부양 대책 발표에도 경기 침체가 이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경기 침체는 우리 기업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LG화학(석유화학 부문)과 롯데케미칼은 각각 1440억원, 33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중국의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수입량은 유지됐다"며 "석유화학 수요 회복이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증설 물량이 완화하고 있다는 점도 시황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에틸렌 증설 물량은 과거 4년 동안 연평균 약 1100만톤에서 올해 400만톤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익성 역시 개선됐다. 이달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나프타 가격 차이)는 260달러다. 통상적인 손익분기점은 300달러 안팎이다. 1년 전 100달러대와 비교하면 회복세는 뚜렷하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설 규모 감소에 따라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중국이 적극적인 부양책을 펼친다면 회복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이 80%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기업들이 시황 회복 시점에 가동률을 90% 이상으로 확대한다면 재차 공급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한국신용평가는 "과거 대비 낮아진 가동률에 따른 추가적인 물량 부담이 내재하고 있다"며 "업황 회복이 시작되는 시점은 2024년 하반기 이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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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