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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2-21 11: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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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속도가 손오공보다 빠르다”…중국이 충격 받았다는 이 녀석의 정체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속도가 손오공보다 빠르다”…중국이 충격 받았다는 이 녀석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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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2.21. 오전 10:00  수정2024.02.21. 오전 10:05

 

텍스트를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소라 등장. [사진출처 = 오픈AI 홈페이지]인공지능(AI) 개발 경쟁과 관련, 미국의 집중 견제를 받는 중국이 텍스트를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AI시스템 ‘소라’의 등장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21일 중국 재경망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보안 기업 치후360 창립자 저우훙이는 오픈AI의 발표 직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소라가 광고와 영화 예고편 업계를 완전히 흔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우 창립자는 다만 소라가 틱톡을 그렇게 빨리 몰아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틱톡의 제작 도구에 머물 것으로 봤다. 또 소라의 등장으로 인간 지능에 가까운 인공범용지능(AGI) 구현에 필요한 기간이 10년에서 1∼2년으로 단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저우 창립자는 중국의 거대언어모델(LLM) 발전 수준이 오픈AI가 지난해 3월 내놓은 GPT-4.0과 1년 반 정도 격차가 있다고 평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 재계 고위 인사가 소라를 ‘뉴턴 모멘트’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소라의 등장을 뉴턴의 운동법칙에 비유한 것이다.

다른 인사는 오픈AI가 미국과 중국의 AI 격차를 확대하는 또 다른 ‘비밀병기’를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소라의 등장으로 LLM에서 뒤쳐졌던 중국 업체들이 영상 분야에서 다시 한번 쫓기는 신세가 됐다는 우려가 나왔다.

중국 업체들은 이미 미국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중국 수출을 규제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한 블로거가 소라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단편 애니메이션 ‘서유기’가 화제가 됐다.

미술 작업 경력이 15년이라는 쓰촨성의 블로거 ‘AI 정신병원’은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데 최소 반년이 걸리는데, 소라의 도움으로 일주일 만에 뚝딱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블로거는 “속도가 그야말로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보다 빠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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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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