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보물 나왔다?…바닥 드러낸 하천에 몰린 중국인들
입력2022.11.08. 오전 10:58
가뭄으로 바닥 드러낸 하천에 사람들 몰려들어
값 나가는 옛날 물건 있을 수 있다는 기대
아직은…발견됐다는 동전은 너무 '새 것'
당국 "개인이 문화재 발굴하면 안 돼" 제동
1인 미디어 '시쿤룬 부르스' 캡처
장수이(張水)와 간장(甘江)은 중국 남부 장시성에 있는 두 개의 하천이다. 올해 계속된 가뭄으로 두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강바닥이 드러났다.
최근에 간저우시의 한 시민이 바닥을 드러낸 강에서 놀다가 흩어져 있는 기와 파편을 발견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사람들이 강으로 몰려들었다. 강바닥에 흩어져 있을지도 모르는 고대 유물이나 보물을 찾기 위해서다.
최근 지역 문화재 당국이 하천을 조사하면서 옛날에 부두가 있던 곳에서 청나라 시대 돌기둥 등을 발견했는데 역사책에는 단편적인 자료만 존재하던 '간난도 동관'(贛南道東關)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간저우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도 사람들의 보물찾기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1인 미디어 '시쿤룬 부르스' 캡처
특히 장공구 동허푸교 부근에는 매일 수백 명이 몰려들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와 기이한 경험을 하게하고 어떤 사람은 괭이와 삽을 들고 나와 보물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심지어 탐지기를 들고 나온 사람도 많고 소셜미디어로 보물찾기 실황을 중계하는 사람도 꽤 됐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에는 현장에서 출토한 도자기와 동전 조각이 올라오고 금괴와 은괴가 나왔다는 주장도 올라온다.
1인 미디어 '시쿤룬 부르스' 캡처
하지만 아직은 신통치 않은 모양이다. 네티즌들은 현장에 나왔다는 동화와 은화가 너무 새 것이어서 수 년 동안 강변에 묻힌 것 같지 않다고 정곡을 찔렀다.
일확천금을 노린 시민들의 보물찾기가 아직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당국도 혹시나 큰 게 나올까봐 제동을 거는 모양새다.
간저우시 문물국은 긴급통지를 통해 사람들의 안전과 문물보호를 명분으로 개인이 어떤 형태로든 고고학 조사나 탐사, 수중 문화 유물을 발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1인 미디어 '시쿤룬 부르스' 캡처
그러면서 출토한 문화재를 사적으로 구매하거나 문화재상에게 판매하는 행위도 불법으로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간저우 문화 유물 전문가는 비전문 인력이 개인적으로 발굴하여 문화 유물에 쉽게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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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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