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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2-13 1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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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탕후루'에 쓰이는 고온의 설탕 시럽, 남은 건 도로 배수구에 버린다?
내용

입력2023.12.13. 오전 9:55  수정2023.12.13. 오전 10:57

 

과일에 설탕물을 입힌 간식 '탕후루'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한 탕후루 업체가 쓰고 남은 설탕물을 배수구에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13일 KBS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 45분쯤 경기도 용인시 한 유명 탕후루 업체 직원 A씨가 뜨거운 설탕물을 배수구에 무단으로 투기했다.

 

한 탕후루 업체가 쓰고 남은 설탕물을 빗물받이에 버려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은 생과일에 설탕 시럽을 발라 탕후루를 만드는 모습.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A씨는 설탕물이 담긴 큰 냄비를 들고 가게를 나온 뒤 근처 배수구에 설탕물을 그대로 버렸다. 배수구 안에서는 연기가 치솟았고 배수구의 빗물받이는 딱딱한 설탕 덩어리로 뒤덮였다.

설탕 시럽은 시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는 특성이 있어 탕후루를 만들고 난 뒤 설탕 시럽을 처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 탕후루 가게 직원은 KBS에 "싱크대에 버리면 큰일 난다. 굳어버려서 녹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A씨와 같은 투기 행위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 설명이다.

 

한 탕후루 업체가 쓰고 남은 설탕물을 빗물받이에 버려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은 경기도 용인의 한 탕후루 업체 직원이 설탕물을 배수구에 버리는 모습.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한 탕후루 업체가 쓰고 남은 설탕물을 빗물받이에 버려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은 한 탕후루 업체 직원이 설탕물을 배수구에 버린 뒤 설탕이 굳은 모습.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정창삼 인덕대학교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액체 상태서 버렸을 때 고체화될 수 있는 것들은 절대 하수도로 버려선 안 된다. 특징 지역이 막히면 지역 일대 침수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온의 설탕 시럽을 버리는 과정에서 주변 시민들이 부상을 입을 우려 역시 존재한다.

투기 장면이 포착된 탕후루 업체는 "가게 배수구가 막혀 한두 번 정도 설탕 시럽을 빗물받이에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KBS에 밝혔으며 관할 구청을 해당 업체에 대한 과태료 처분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동현 기자 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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