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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일서 웃고 중국서 우는 애플…1위 자리 지켜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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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일서 웃고 중국서 우는 애플…1위 자리 지켜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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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3.07. 오전 6:10  수정2024.03.07. 오전 7:48

 

애플, 연초 中 시장 점유율 전년 비 24% 감소…화웨이 공세에 밀려
韓서는 지난해 사상 최고 점유율 기록…日에서도 시장 과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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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종로구 KT 플라자 광화문역점에 진열된 아이폰 15 시리즈. 2023.11.20.kch0523@newsis.com[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 아이폰이 한국과 일본에서는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의 공세에 영향력이 꺾이고 있다. 지난해 13년 만에 처음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1위를 차지했던 애플이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약세를 보이면서 왕좌를 수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ID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19%로 1위였던 점유율이 16%로 내려앉았고 화웨이, 비보 등에게 순위를 역전 당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 아이폰 시리즈가 중국 시장 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업체인 화웨이가 완전히 부활한 것의 영향이 가장 컸다. 화웨이는 메이트60 시리즈의 흥행으로 올해 초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64% 증가하며 중국 내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이 보다 공격적으로 아이폰보다 저렴한 가격 책정에 나선 것도 타격을 줬다. 애플의 최신 제품인 아이폰15 시리즈가 이전 모델 대비 눈에 띄는 업그레이드가 없어 기기 교체 수요도 미비했다는 평가다.

심지어 애플은 최근 일부 아이폰 모델을 대상으로 최대 13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500위안 할인을 제공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음에도 중국 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이 중국에서 '굴욕'을 겪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이유다. 중국은 애플의 전세계 매출에서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애플로서는 중국에서의 고전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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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과 2024년 첫 6주 간 중국 시장 내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 점유율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중국과 대조적으로 애플은 이웃국가인 한국, 일본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1.9%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전년도 49%와 비교하면 2.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일본 내에서 아이폰15 시리즈 수요가 강력했던 것이 주효했다. 당초 일본은 샤프, 교세라 등 자국 스마트폰이 유난히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들 업체가 제품 성능 등의 측면에서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애플, 구글 등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

 

애플은 한국에서도 신기록을 써내리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1400만대 수준으로 추산됐는데, 애플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3%포인트 오른 25%였다. 애플이 신제품이 출시되는 매년 4분기와 이듬해 1분기에 25~30%를 웃도는 분기 점유율을 기록한 적은 있으나 연간 점유율 기준으로 25%를 넘기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1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감소한 73%를 기록하며 격차가 더 줄었다. 

또 최근 애플의 국내 점유율은 매년 1%포인트씩 높아졌는데, 지난해 점유율 상승폭이 3배 수준인 3%포인트였다는 점도 호재다. 한국에서도 아이폰15 시리즈가 호평을 받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는 출시 첫 주 판매량이 전작 아이폰14시리즈 대비 49.5% 증가했다. 특히 컬러 등 디자인면에서 더 호평을 받은 일반 모델의 경우 전작 대비 판매량이 137% 급증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아이폰15 시리즈 사전예약에서 20대 비중은 약 45%, 30대 비중은 약 34% 수준이었다.

애플은 지난 2023년 스마트폰 출하량 2억3460만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20.1%로 전세계 시장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다. 전년도 점유율 18.8%(2억2630만대)보다 3.7%포인트 상승한 수치였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 점유율은 전년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19.4%를 기록했다.

당초 애플은 프리미엄폰 중심 전략으로 출하량 면에서는 늘 삼성전자에 밀려왔는데, 이제는 질이 아닌 양에서도 삼성전자를 위협하기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중국 시장의 아이폰 외면 현상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애플이 올해도 1위 자리를 지켜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현성 기자(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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