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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 춘제 직후 경기지역 대기중 중금속 급증…"폭죽놀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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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춘제 직후 경기지역 대기중 중금속 급증…"폭죽놀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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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24.03.10. 오전 7:09  수정2024.03.10. 오전 7:10

 

2월 바륨 농도 1월보다 15배↑…기상 역궤적 분석 등으로 경로 추정
 

춘제 기념 불꽃놀이 하는 중국 시민들
(마카오 AFP=연합뉴스) 지난 2월 14일 마카오 시민들이 춘제를 기념하는 불꽃놀이를 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는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를 맞아 곳곳에서 다양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2024.02.15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중국 춘제(春節) 때 집중된 폭죽놀이의 영향으로 설 명절 기간 경기지역 대기 중에 중금속 농도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도도보건환경연구원은 평택과 김포 대기성분측정소에서 초미세먼지 속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2월 설 명절 기간에 스트론튬(Sr), 바륨(Ba), 칼륨(K), 구리(Cu)의 농도가 많이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중금속은 폭죽 불꽃 색깔을 나타내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인 날은 2월 11일(음력 1월 2일)로 스트론튬 0.0486~0.0518㎍/㎥, 바륨 0.1477~0.1513㎍/㎥, 구리 0.0418~0.0518㎍/㎥, 칼륨 1.7788~2.3641㎍/㎥로 측정됐는데, 2월 14일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이는 작년 설 명절 때보다 2~3배 정도 높은 농도이다. 

올해와 작년 모두 춘제 이틀째 되는 날 이들 중금속 농도가 높았다. 성분 분석과 기상 역궤적 분석 등을 통해 중국에서 춘제 폭죽놀이 후 관련 물질이 기류를 타고 경기지역에 넘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위안샤오제(元宵節) 날인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 이틀 뒤인 2월 26일에도 스트론튬과 바륨 농도가 다시 높아져 각각 0.0063~0.0115㎍/㎥, 0.0169~0.02762㎍/㎥로 나타났다. 중국은 위안샤오제에도 폭죽놀이를 한다.

코로나19로 산업 활동이 제약받았던 2020년과 2021년 설 명절 기간에는 중금속 농도 변화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작년과 올해 증가한 중금속 농도가 중국 불꽃놀이 영향인 것으로 연구원은 보고 있다.

평택측정소를 기준으로 올해 1월 중금속 평균 농도는 스트론튬 0.0009㎍/㎥, 바륨 0.0014㎍/㎥, 구리 0.0044㎍/㎥, 칼륨은 0.1650㎍/㎥로 나타났다. 

1월 평균 대비 2월에 스트론튬은 8배, 바륨은 15배 이상 각각 높아진 농도이다.
 

평택·김포측정소 중금속 농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국내에는 납을 제외한 다른 물질에 대한 대기 중금속 농도에 대한 환경기준이 없다.

권보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평상시 대기 중 스트론튬, 바륨 등의 농도가 많이 변하지 않는 편이고, 설 명절에 우리나라에서는 불꽃놀이를 하지 않는 점, 이 기간 대도시가 있는 산둥·요동반도에서 서해를 거쳐 유입되는 기류의 역궤적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보면 중국 폭죽놀이와 관련 있는 중금속 물질이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tkim@yna.co.kr
 

김경태(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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