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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음주 아세안·G20정상회의… 한미일 회담 열리는데 한중은?
글쓴이 shanghaipark 글잠금 0
제목 다음주 아세안·G20정상회의… 한미일 회담 열리는데 한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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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아세안·G20정상회의… 한미일 회담 열리는데 한중은?

입력2022.11.10. 오전 11:32   수정2022.11.10. 오전 11:33

 

尹대통령 당선인 시절 통화 이후 정상 간 소통 없어
'한미동맹 강화' '한미일 안보협력' 등 걸림돌 관측도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16일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를 잇달아 방문한다. 그러나 이번 순방과 관련해 성사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한중정상회담에 관한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이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단 한 번도 본토 밖으로 나가지 않았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정상들은 이번 아세안 및 G20 등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주요국들과의 양자 및 다자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오는 13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개최지인 프놈펜에선 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두 번째 한미일 정상회담에 임할 예정이며, 그 외 한미정상회담 등 또한 조율되고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양자 회담 개최는 '현재로선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도 9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과 관련해 "시 주석과는 회의장에서 자연스레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식 회담이 아닌 조우 혹은 약식 회담 쪽에 무게를 실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3월25일 시 주석과 처음 전화통화를 했다. 그러나 취임 이후엔 대면 회담은커녕 화상회담이나 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한미동맹 강화' '한미일 안보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연쇄 도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News1 이광호 기자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중 양국 간 주요 현안과 최근 한반도 정세 등을 감안할 때 정상 간 만남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제시되고 있다. 일례로 우리 정부가 진행 중인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정상화'에 관해선 중국 측이 여전히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이나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칩4) 참여 논의 등에 대한 중국 측의 '부정적 시선' 또한 정상 간 차원에서 한번쯤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단 지적이 나온다.

또 중국이 북한의 최중요 우방국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 등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중국 측에 분명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많다. 중국 당국은 올 들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연이은 도발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함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관련 대응 논의에 번번이 제동을 걸어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언제든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게 한미 당국의 판단이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미국-일본-중국-북한' 순으로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밝혔고, 이 가운데 한미정상회담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렸다. 또 한일정상회담은 9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약식으로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시 주석은 최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파키스탄 총리, 탄자니아 대통령, 독일 총리 등 주변국과 개발도상국, 강대국 정상을 모두 만났다"며 "한국 대통령을 만나는 걸 꺼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노민호 기자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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