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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3-20 11: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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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난한 산골처녀’ 인플루언서 알고보니 다 연기…결국 감옥행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가난한 산골처녀’ 인플루언서 알고보니 다 연기…결국 감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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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3.20. 오전 10:43  수정2024.03.20. 오전 11:07

 

바이두 캡처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는 이야기로 중국에서 주목받던 일명 ‘산골 처녀’가 옥살이를 하는 신세가 됐다. 시골 생활이 모두 각본에 의해 연출 된 것으로 대중을 속였다는 것이 이유다. 

19일 중국 매체 더페이퍼는 최근 중국 쓰촨성 자오쥐에현 인민법원은 중국의 인플루언서인 왕훙 랑샨 마오에 대해 허위광고 혐의로 징역 11개월과 벌금 8만 위안(약 15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마오는 2018년부터 SMS에 산골 마을에 살고 있는 짧은 영상을 올리면서 주목받았다. 그는 시골에서 부모를 잃고 감자로 연명하면서 힘겹게 농사일을 하는데도 밝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네티즌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외모까지 예뻐 인기는 더욱 높았다.

마오의 팔로워는 어느 순간 200만 명을 넘기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그는 산골 지역을 돕기 위해서라며 온라인 방송을 시작했다. 그의 팔로워는 386만여 명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마오가 실제론 도시에 살면서 명품 매장을 드나든다는 폭로가 나왔다. 마오는 모두 루머라고 반박했지만, 네티즌들이 그의 부모가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여론은 점점 악화했다. 신고를 받은 공안이 수사에 나섰고 마오가 미디어 업체에 소속된 연예인이며, 짜인 각본에 따라 행동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디어 업체 대표였던 탕모우는 어느 날 랑샨 마오의 영상을 보게 된 후 상품 가치가 있다고 판단, 영상을 제작하고 농산물 등을 조직적으로 판매하는 데 이용했다. 중국 매체는 량산 마오를 포함한 인플루언서 11명과 탕모우를 포함한 미디어 업체 관계자 등 모두 54명이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현욱 기자(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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