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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FT “중국, 정부 컴퓨터에서 MS와 인텔 퇴출”…미국 수출 규제 맞불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FT “중국, 정부 컴퓨터에서 MS와 인텔 퇴출”…미국 수출 규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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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3.25. 오후 4:08  수정2024.03.25. 오후 5:03

 

인텔 웹사이트

중국 당국이 정부기관과 국영기업의 컴퓨터와 서버에서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과 AMD 제품을 퇴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미·중 양국의 첨단기술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FT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와 공업정보화부는 지난해 12월26일 정부 기관의 데스크톱 컴퓨터 조달과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정부기관과 향급 이상 단위의 당 조직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컴퓨터 처리 장치와 운영체제를 구매하라고 지시했다.

새로운 조달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날 중국정보보안평가센터(CNITSEC)는 국가정보보안서비스 자격 데이터 보안 부문에서 인증받은 1급 기업 목록을 공개했다. 화웨이와 페이텅(Phytium) 등 중국산 프로세서 18종과 운영체제 6종이 목록에 담겼다. 이들 제품은 인텔 x86, 영국 ARM의 칩 구조와 자체 개발 기술을 혼합한 것이며 운영체제는 오픈 소스 리눅스 기반이다.

인텔과 AMD가 승인된 프로세서 목록에 포함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CNITSEC로부터 평가를 받으려면 제품의 전체 연구개발(R&D) 문서와 코드를 제출해야 한다. 평가는 3년 동안 유효하다.

FT는 중국 정부의 새로운 조달 지침에는 MS의 윈도 운영체제와 외국산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구매를 줄이고 중국산 소프트웨어로 대체하라는 지시도 담겼다고 전했다.

중국 공무원들은 올해 초부터 신규 PC·노트북과 서버를 도입할 때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국유 기업들 역시 감독 기관인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2027년까지 국내 공급업체로 기술 전환을 완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번 조달 개편은 ‘신촹’으로 알려진 군과 정부 부문의 기술 자립을 위한 국가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의 중국산 제품 퇴출과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2018년 미 트럼프 행정부는 안보상 위협이 된다며 국방수권법을 근거로 미국 시장에서 화웨이 통신장비를 퇴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안보 위협을 들어 첨단 반도체 제조설비와 인공지능(AI) 서버용 첨단 반도체와 제조 장비 등의 중국 수출을 규제했다.

인텔과 AMD는 실적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은 인텔의 최대 시장으로 지난해 매출 540억달러 가운데 27%를 차지했고, AMD도 매출 230억달러의 15%가 중국 시장에서 나왔다. MS는 중국의 매출 비중이 1.5% 정도에 불과하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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