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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中왕이, 미·중 관계 석학 앨리슨에 "중국은 흑백논리 아냐“ | ||
입력2024.03.27. 오후 6:12 수정2024.03.27. 오후 6:58
'투키디데스 함정' 언급한 美하버드대 교수 만나 원본보기 [베이징=신화/뉴시스]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미·중 관계를 연구하면서 패권경쟁의 필연성을 경고한 세계적인 석학 그레이엄 앨리슨을 향해 "중국의 철학은 흑백논리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앨리슨 교수(사진 왼쪽)와 대화를 나누는 왕 부장. 2024.3.26[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미·중 관계를 연구하면서 패권경쟁의 필연성을 경고한 세계적인 석학 그레이엄 앨리슨을 향해 "중국의 철학은 흑백논리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미국 일부 사람들의 흑백논리, 즉 '너는 지고 나는 이긴다'라는 이분법적 사고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역설했다. 이는 앨리슨 교수가 2017년 펴낸 저서 '예정된 전쟁(Destined for War)'에서 주장한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아테네와 스파르타 간 싸움인 고대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사례를 들어 신흥 강국과 기존 패권국 간 충돌의 필연성을 언급한 내용으로 지금의 미·중 갈등과 빗대 거론되는 표현이다. 앞서 시 주석도 지난해 10월 중국을 방문한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미국 의회 대표단을 만나 "중국과 미국 각각의 성공은 서로에게 도전이라기보다는 기회"라며 투키디데스의 함정 역시 불가피한 일이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왕 부장은 "학계가 중국과 미국이 함께 올바르게 지내는 방법과 인류 운명공동체 개념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전통적인 국제관계 이론을 뛰어넘는 건설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앨리슨 교수는 "중국 지도자들이 현재 세계와 미·중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시 주석이 제시한 미·중 관계 발전의 3대 원칙은 매우 중요하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화답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또 "오늘날의 복잡한 세계에서는 이원적 대립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협력해야 하고 서로 올바르게 지낼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며 이는 양국과 세계에 매우 중요하다"고 호응했다. 박정규 특파원(pjk76@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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