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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美 “동맹국, 중국에 반도체 장비 서비스 제공말라”… 中 압박 | ||||
입력2024.03.29. 오전 6:08
양국, IRA법 이어 통상갈등 격화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이날 워싱턴 연례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떤 것(장비)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떤 것은 제공하지 않는 게 중요한지 결정하기 위해 우리 동맹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스테베스 차관은 “우리는 그런 주요 부품들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그게 우리가 동맹들과 하는 대화”라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넘어 기존의 장비 사용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니바는 중국산 태양광 저가 제품의 영향에 견디지 못해 2017년 문을 닫았다가 IRA에 따른 보조금 지원을 받고 다시 문을 연 기업이다. 옐런 장관은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중국의 카운터파트를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해 고위급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장관이 평소 미·중 관계 관리 필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중 관계 관리를 위한 방문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미국 동맹국들과 관계 개선 및 견제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서고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7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동에서 “인위적으로 기술 장벽을 만들고, 산업과 공급망을 차단하는 것은 분열과 대립을 초래할 뿐”이라며 “진정으로 안전한 세상은 깊은 통합과 상호의존의 세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을 보유한 네덜란드를 향해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견제 전선에 동참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지난 20일 7년 만에 호주를 방문해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진행한 회담에서 “독립은 호주의 대외 정책에서 중요한 원칙이 돼야 한다. 중국·호주 관계는 제3자를 겨냥하지도, 제3자의 영향이나 간섭을 받지도 않아야 한다”며 “양국 관계가 기왕 올바른 궤도로 돌아왔으니 주저하지도, 이탈하지도, 뒤를 돌아보지도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베이징=박영준·이우중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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