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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BYD 국경 넘어오면 車산업 멸종"…美 대선판까지 흔든다 | ||
입력2024.03.28. 오후 5:41 수정2024.03.28. 오후 8:54
이미 시작된 중국發 글로벌 생태계 교란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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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중국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며 가격을 왜곡하고 무시할 수 없는 새로운 표준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전기차들은 이미 유럽·멕시코·중동 등 핵심 시장에서 기반을 구축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더 큰 성장을 노리고 있다”고 짚었다. 둘째는 중국이 미국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백도어(backdoor)’로 멕시코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BYD는 멕시코를 미국 수출의 거점이자 새로운 내수 시장으로 삼고 연간 15만 대를 생산할 공장 부지 물색에 나선 상태다. BYD가 북미 교두보 확보에 성공하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라 미국 시장에 사실상 무관세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처럼 중국 전기차의 위협이 고조되면서 올해 미 대선에서도 이 문제가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앞서 중국 전기차가 멕시코를 통해 미국에 유입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바이든이 당선되면 ‘피바다(blood bath)’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측은 바이든의 급속한 전기차 전환 정책이 중국 전기차에 ‘축복’이 될 것이라며 자신은 ‘관세 폭탄’을 통해 중국 업체들이 미국 내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바이든은 중국 전기차가 성장하는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미국 전기차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늘리고 중국 전기차는 안보 위협 평가 등을 통해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이든은 지난달 상무부에 커넥티드 자동차에 대한 국가 안보 위협 조사를 지시했는데 추가 제재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미국의 이 같은 강경 조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지위를 약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미 유럽 시장을 바탕으로 전기차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자국 조선 업계와 협력해 수출 물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미국제조업연맹(AAM)은 “값싼 중국 전기차의 미국 상륙은 미국의 필수 산업인 자동차 부문을 멸종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seoulbird@sedail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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