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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주민, "제로 코로나" 정책 광둥어 사투리로 비판…"검열 피하려"
글쓴이 shanghaipark 글잠금 0
제목 中주민, "제로 코로나" 정책 광둥어 사투리로 비판…"검열 피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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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주민, '제로 코로나' 정책 광둥어 사투리로 비판…"검열 피하려"

입력2022.11.14. 오전 7:46   수정2022.11.14. 오전 7:47

 

기사내용 요약

웨이보에 광둥어로 된 비판 글 올라와
표준어 아닌 광둥어는 당국의 검열 어려워

[베이징=AP/뉴시스]13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자금성에서 마스크를 쓴 군인과 경찰이 마스크를 슨 시민들 옆을 지나가고 있다. 중국 남부 대도시인 광저우 내 180만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한 지역에서는 이날 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집에 머무르라는 명령을 받았고, 남서부의 주요 도시에서는 감염자가 또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2022.11.1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 정부를 향해 일부 지역에서 지방 사투리로 비판하며 정부의 방역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만다린어) 대신 지방 사투리로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하는 배경에는 당국의 촘촘한 검열망을 빠져나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190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세계적 제조업 강국인 광저우가 중국 전역의 코로나 사태의 진원지가 되어 다시금 봉쇄 조치를 촉발한 후 광저우 주민들이 사투리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광저우 주민은 지난 7일 웨이보에 "4월에 봉쇄됐다가 11월에 다시 문을 닫아야 했다. 정부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내 집세가 돈이 들지 않는다고 생각하나?"라며 당국을 성토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지옥에 가라", "쓸데없는 말을 뱉는다"고 당국을 비난하는 내용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혹독한 비판은 정부의 검열에 의해 신속하게 제거되지만, 광둥어로 된 이러한 게시물들은 며칠 동안 손대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이는 아마 대다수의 검열관들만이 완벽히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쓰여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광둥어는 광저우 주변 광둥성에서 유래했다. 중국 남부 전역에서 수천만 명이 사용한다. 중국 공용어이자 정부가 선호하는 표준어인 만다린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해독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종종 복잡한 속어 형태로 쓰인다.
 

[베이징=AP/뉴시스]13일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통제의 일환으로 폐쇄된 동네에서 보호복을 입은 한 방역 작업자가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 남부 대도시 광저우의 180만명이 거주하는한 지역의 모든 주민들은 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집에 머물라는 명령을 받았고, 남서부의 한 주요 도시는 또 다른 감염자 증가가 보고되면서 학교를 폐쇄했다. 2022.11.14.올해 9월 미국에 기반을 둔 미디어 모니터링 기관인 차이나디지털타임스(China Digital Times)는 광둥에서의 대규모 코로나 검사 요구에 대응하여 많은 불만스러운 광둥어 게시물이 검열을 통과했다고 언급했다.

차이나디지털타임스는 "아마도 웨이보의 콘텐츠 검열 시스템이 광둥어 문자의 철자를 알아보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대담하고 직설적인 언어로 된 많은 게시물들이 여전히 살아남고 있지만 같은 내용이 만다린어로 작성되면 차단되거나 삭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광둥어를 사용하는 광저우 인근 홍콩에서는 2019년 반(反)정부 시위대가 시위 슬로건과 중국 본토 당국의 감시를 경계하기 위해 광둥어 단어를 자주 사용한 적 있다.

CNN은 "광둥어는 중국어와 어휘와 문자 체계를 많이 공유하지만, 일상 용어의 대부분은 중국어와 동일하지 않다. 이 문자의 형태는 때때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오래된 문자 또는 표준어로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진 문자에 의존하기 때문에 표준어를 쓰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제 광둥어는 중국의 지속적인 '제로 코로나' 봉쇄에 진저리가 난 사람들에게 좀 더 미묘한 반대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박준호 기자(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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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언론사별 주요뉴스를 한번에 보는  몽땅 한국뉴스-11월14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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