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사정기구인 공산당 중앙 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장시성 정치협상회의(정협) 당 서기 겸 주석인 탕이쥔을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탕이쥔은 2020년부터 3년간 사법부장(장관)을 지냈다. 시 주석이 저장성 서기를 지낼 당시 직속 부하들인 '즈장신쥔'의 일원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공개 활동을 해 왔으나 올해 들어서 낙마한 2번째 장관급 '호랑이'(부패 혐의를 받는 전·현직 고위인사)로 기록됐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달 말 공산당 협조기관 격인 민주당파의 장관급 인사인 리웨펑을 '심각한 직무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기율감찰위는 또 국유기업인 안후이장화이 기차그룹의 당위원회 전직 서기 겸 회장인 안진을 역시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진은 퇴직한 지 3년이 지났음에도 이번에 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밖에도 하이난성 교통운수청의 전직 당 부서기 겸 청장인 둥셴청과 현 부청장인 야오젠융, 중국농업발전은행의 루춘차이, 국유기업인 중국해양석유그룹(CNOOC)의 전직 집행부총재인 팡즈 등 총 7명의 낙마가 발표됐다.
시 주석은 지난달 29일 공산당 지도부 회의에서 "부패가 번식할 수 있는 토양과 조건을 단호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밝히며 올해도 고강도 반부패 드라이브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