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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4-08 12: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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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값 연일 최고가 경신에 中 중앙은행도 금 사재기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금값 연일 최고가 경신에 中 중앙은행도 금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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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4.08. 오전 9:34

 

스마트이미지 제공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 다양화를 명분으로 달러 대신 금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국 관영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3월말 기준 금 보유량은 7274만 온스로 1달 사이 16만 온스 증가했다. 이에따라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17개월 연속 늘었다.

글로벌타임스는 금 보유 자산 증가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전통적인 안전 자산과 국가의 금융 안보에 지속적으로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시준양 상하이 재정경제대학 교수도 "중국이 금 보유를 늘리는 주요 이유는 국제 통화와 관련된 불확실성"이라며 "특히 미국 달러 환율의 변동성으로 통화에만 의존하는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이고 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지난 1월 기준 전달 보다 186억 달러 감소한 79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미국 국채 보유액을 1조 달러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중앙은행까지 외환보유고 안정화와 최적화를 이유로 달러 대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사재기에 나서면서 금값은 연일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6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36.90달러, 1.6% 상승한 온스당 234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금값이 2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 뿐만 아니라 중국인 개인 사이에서도 금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홍콩 사우스모닝차이나포스트(SCMP)에 따르면 증시와 부동산 침체, 그리고 경기 불확실성 때문에 수요가 몰리며 지난해 중국의 금 소비는 2820억 위안(약 52조 6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금융 미디어 회사 우샤오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중산층 가정의 약 11.7%가 금을 주요 금융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고, 중국 Z세대(1996~2010년 출생자)의 58.52%가 금을 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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