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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中 하청 단가 13만원 핸드백, 아르마니는 263만원에 팔았다 | ||
입력2024.04.06. 오후 8:31 수정2024.04.06. 오후 8:32
안사(ANSA) 통신은 밀라노 법원의 예방조치부가 5일(현지시간) '조르조 아르마니 오퍼레이션 SPA'를 1년간 사법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조르조 아르마니 패션 그룹의 자회사로 의류, 액세서리의 디자인과 생산을 담당한다. 이탈리아 경찰이 공개한 중국인 공장의 모습 [사진출처=AP/연합뉴스] 경찰은 해당 자회사가 하청업체를 고용했고, 하청업체가 또다시 밀라노 인근의 중국 업체에 하청을 줬다고 파악했다. 결국 중국인이 경영하는 공장에서 고용한 불법 체류 중국인 노동자들이 조르조 아르마니 브랜드가 붙은 명품백을 제작한 셈이다. 해당 중국인 노동자들은 휴일도 없이 하루에 14시간 이상 일하고 시간당 2~3유로(약 2900~4400원)의 저임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저분한 화장실과 깨진 싱크대, 골판지로 막은 창문 등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노동환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탈리아 경찰이 공개한 중국인 경영 공장의 기숙사 모습 [사진출처=AP/연합뉴스] 조르조 아르마니 오퍼레이션 SPA가 약 1800유로(약 263만원)에 판매한 핸드백과 관련해 중개자 역할을 한 공인 하청업체는 원청으로부터 250유로(약 36만원)를 받았다. 해당 하청업체는 실제 핸드백을 생산한 중국 하청업체에 93유로(약 13만원)를 지급했다. 중간 하청업체가 핸드백 1개당 약 157유로(약 23만원)를 챙긴 셈이다. 경찰은 "조르조 아르마니 오퍼레이션 SPA는 (중국 공장이 실제로 제품을 생산하는) 이 시스템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고 인건비를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르조 아르마니 로고 [사진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아르마니 그룹은 다단계 하도급의 문제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해명했다. 아르마니 그룹은 "공급망 구조에 대해 항상 통제·예방 조치를 취해왔다"며 "우리는 당국과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중국 공장들은 결국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중국인 공장 소유주 4명은 총 14만6000유로(약 2억1000만원)의 벌금과 행정 제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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