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뉴스팀 | 글잠금 | 0 |
---|---|---|---|
제목 | 英 “중국산 짝퉁 우표 영국에 넘친다”...中 “근거 없어” | ||
입력2024.04.12. 오전 10:31
중국산 가짜 우표가 영국에서 널리 유통되고 있다는 영국 측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중국은 "근거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0일(현지시간) 영국 우체국인 로열 메일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에 중국산 위조 우표가 범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상점에서 정상적으로 산 우표가 가짜로 드러났다는 불만이 급증한 배경에 공산주의 국가의 위조 우표가 있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자체 파악 결과 중국 생산업체 4곳이 일주일에 최대 100만장의 위조 우표를 개당 4펜스(약 68원)에 영국으로 유입시키고 있다며, 이렇게 유입된 우표가 아마존이나 이베이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나 로열 메일을 모방한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조 우표가 부착된 편지의 수신자는 편지 수거 비용 명목으로 5파운드(약 8000원)의 과징금을 로열 메일에 내야 한다. 이러한 의혹에 영국 정치권은 영국 정부와 중국 측에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동당 그림자 내각의 산업부 장관 조너선 레이놀즈 의원은 "사기를 당하고 있는 영국 소비자와 중소기업엔 엄청나게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정부는 위조 규모를 긴급 조사하고 로열 메일, 경찰, 규제기관과 협력해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알리시아 컨즈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도 "중국 정부는 우표 불법 거래에 관련된 업체들을 단속, 조사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고 자유민주당의 사라 올니 의원은 외무부에 주영 중국 대사와의 면담을 주선하라고 촉구했다. 국가안보 싱크탱크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의 설립자인 앨런 멘도자는 "중국 공산당이 중국 경제를 엄격히 통제하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대규모 위조 작전이 공산당 몰래, 즉 암묵적 승인 없이 이뤄질 수 있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중국 정부도 위조 우표 생산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주영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완전히 터무니없고 불합리하며 악의적인 의혹 제기"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박상훈 기자(andrew@munhwa.com) |
원문 | |||
---|---|---|---|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