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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모의 대졸인데?…‘월 114만원’ 받고 돼지농장서 일하는 20대女, 젊은이들은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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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모의 대졸인데?…‘월 114만원’ 받고 돼지농장서 일하는 20대女, 젊은이들은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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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4.18. 오전 9:18

 

중국의 한 돼지농장에서 일하는 26세 여성 저우. [SCMP 보도화면 캡처]

중국의 한 돼지농장에서 일하는 26세 여성 저우. [SCMP 보도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대학을 졸업한 미모의 20대 중국 여성이 한달에 약 114만원을 받고 돼지농장에서 일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도시 여성 근로자 평균 월급 보다 적은 금액이지만, 동물을 좋아해 일을 시작했고 만족하면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의 젊은이들도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이 여성에 환호하는 분위기이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원낭성 출신 여성 저우(26)는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학사 학위 소유자이다. 하지만 첫 직장을 퇴사한 뒤 친구로부터 농장 일을 소개받아 3년째 돼지농장에서 일하고 있다.

저우는 “돼지 사육사 일을 추천받고 나도 처음엔 망설였고, 가족들도 반대했다”며 “괜찮은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을 좋아해 시작한 일이지만, 쉽지는 않았다고 그는 밝혔다.

돼지의 태반을 선별하는 일은 악취가 진동했고, 돼지의 먹이를 주거나 출산을 돕고 약을 주사하는 일 등이다. 하지만 3년을 하다 보니 이제는 일에 능숙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저우가 받는 월급은 약 6000위안(약 114만원)으로 중국 도시 여성 근로자 평균 월급인 8700위안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저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직업을 어떻게 보는지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가능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 젊은이들은 "역시 좋아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한다", "용감하다", "일자리를 선택할 때 자신의 행복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인 21.3%를 기록하면서 고학력자들의 취업난이 가중되자 "농촌이나 시골에서 일자리를 찾으라"고 홍보하고 있다.
 

장연주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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