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한국의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한국소식2024-01-26 11:31:15
0 1 0
[사회] “나 구청장 딸인데”…샤넬 에르메스 명품 치장女, 20명에게 한 짓
내용

 입력2024.01.26. 오전 8:55

 

40대 여성이 아버지의 구청장 이력을 악용해 150억원대의 투자 사기를 벌이다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사진출처 = JTBC사건반장]40대 여성이 아버지의 구청장 이력을 악용해 150억원대의 투자 사기를 벌이다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전직 부산지역 구청장의 딸인 40대 여성 A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사기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A씨는 지난해 11월까지 부산에서 수차례 구청장을 지낸 아버지의 이름을 팔아 공병 세척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며 20명으로부터 투자금 15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A씨는 실제로 공병 세척 사업을 운영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JTBC ‘사건반장’에 “A씨가 사기행각으로 얻은 돈으로 명품을 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 중 한명인 B씨는 “상상 이상의 사치를 했다”며 “옷방에 한 벌당 3000만원이 넘는 모피코트 3벌이 걸린 것도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부산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갑부인 척하면서 모든 명품을 다 두르고 서울에 가더라”며 “그 사람들도 공병 사업에 끌어들였더라”고 했다.

A씨는 실제 자신의 SNS에 1억원이 넘는 포르쉐 차량과 다이아몬드가 박힌 시계, 에르메스 가방, 샤넬 가방 등의 사진을 올리며 재력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요트·골프 여행 등 사치스러운 일상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A씨가 자신의 아들을 초등학생 때부터 하와이로 어학연수를 시키면서 “한달에 4000만원이 드는 것 같다”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이렇게 사치 생활을 하던 A씨는 피해자들의 돈을 돌려 막다 결국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명품을 헐값에 파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건반장 측은 아버지인 전직 구청장에 연락했으나 “다시 연락 주겠다”라며 끊은 후 피했고, 국립대 교수라고 알려진 남편은 “내 본가도 (투자했다가) 많은 피해를 봤다. 이혼 소송 중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스크랩 0
편집인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