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1.29. 오후 12:12 수정2024.01.29. 오후 12:24
금품 수수 협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51·사진)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KIA 타이거즈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지난 24일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불거진 장 전 단장의 '뒷돈 요구 의혹'을 수사하던 중 김 감독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단장은 2022년 4월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던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과 협상 과정에서 두차례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장 전 단장은 구단 측 진상조사에서 해당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KIA 구단은 소속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을 해임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수사 착수 7달 만인 지난해 11월 경기도 일산의 장 전 단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사건을 수사해 왔다.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KIA 타이거즈는 전날 김 감독의 직무를 정무했다. KIA 구단은 지난 25일 김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7일 김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KIA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감독의 최종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KIA는 오는 30일부터 호주 캔버라에서 열리는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하기로 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