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친일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중국 음료기업 농푸산취안이 회사를 둘러싼 20가지 루머에 공식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회사를 향한 비판이 확산한 지 3개월여만의 일이다.
20일 농푸산취안의 공식 위챗 계정은 회사와 창립자 중산산 회장을 둘러싼 루머 20가지를 게시하고, 이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 회사는 "최근 유포된 루머와 관련한 사건을 공안 기관에 신고했으며, 인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반박은 중산산 회장이 다른 음료기업 와하하의 직원이었지만, 해고된 뒤 유사 제품을 만들어 판매했고, 불공정 경쟁으로 벌금을 받을 만큼 문제가 많은 영업을 했다는 루머에서 출발한다. 이에 농푸산취안 측은 중 회장이 와하하로부터 급여를 받거나 해고된 바 없다며, 중 회장의 창업 스토리를 간략히 적었다.
또한 생수 제품에 대한 수질 문제 제기와 외국기업설, 탈세설, 친일설 등에 대해 모두 거짓 정보이며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국에서는 자선 활동을 하지 않고, 일본과 미국의 대학에 거액의 기부금을 냈다는 루머와 관련해선 "완전한 날조"라면서 "총 사회 기부금은 9억위안을 초과했고, 지진 때에는 여진의 위험을 무릅쓰고 재난 피해 지역을 방문해 20만병 이상의 물을 피해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불매 운동을 촉발한 일본풍 음료 포장에 대해서는 "생수의 빨간 뚜껑은 중국 국가의 색을 사용한 것이며, 일장기라는 것은 완전히 거짓"이라면서 "탑 패턴은 남부 왕조의 고대 탑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장바이샨 생수 라벨에 표시된 '1588'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한 해라는 주장에 대해선 "장바이샨 지역에 서식하는 1588종의 야생동물을 의미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