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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6-03 12: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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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난리난 실업률… 中, 900만명 ‘라방 청년’ 신종직업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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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난리난 실업률… 中, 900만명 ‘라방 청년’ 신종직업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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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6.03. 오전 12:03

 

900만 청년, 대박 꿈꾸며 ‘라방’ 진행

 


 

중국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라이브방송(라방)을 진행하는 ‘인터넷 앵커’를 신종 직업으로 등록했다.

 

청년실업률이 높은 중국에서는 900만명 이상의 청년들이 ‘라방’에 뛰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2일 중국 경제매체 북경상보와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앵커 등 새로운 직업 19개를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등재를 통해 ‘라방은 일하기 싫은 탕핑(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족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바뀌기를 기대했다. 21세기교육연구소 슝빙치 소장은 “많은 사람이 아르바이트나 정규직 앵커로 일하고 있지만 정당한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면서 “이번 조치가 직업적 편견을 없애고 일자리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4월 중국과학원 경제경영대학원 루벤푸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지난해 말 기준 총 1508만명이 라방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18~29세 청년이 60% 이상으로 900만명을 넘었다. 청년들은 대박을 꿈꾸며 뛰어들지만 라방 진행자 중 95.2%는 월 소득이 5000위안(95만원) 미만이었고, 월 소득 10만 위안(1907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는 0.4%에 불과했다. 라방에선 상위 2%가 전체 수익의 80%를 가져가는 구조여서 나머지 98%는 생계유지도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징의 한 전직 라방 진행자는 “전국적인 인터넷 유명인의 시대는 지나갔다. 환경이 바뀌고 경제가 침체해 자력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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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