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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2-06 10: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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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이 한 명당 1억, 셋 낳으면 집까지" 부영그룹, 저출산 문제에 통 큰 복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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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2.06. 오전 10:22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다둥이 가족에게 출산장려금을 증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영그룹이 2021년 이후 태어난 직원의 자녀에게 현금 1억 원을 지급하는 출산장려책을 내놨다.

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이후 태어난 직원 자녀 70명에게 1인당 현금 1억 원을 지원하는 출산장려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해당 정책을 앞으로 계속 운영할 것"이라면서 "국가로부터 토지가 제공된다면 셋째까지 출산하는 임직원 가정은 출생아 3명분의 출산장려금이나 국민주택 규모의 영구임대주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무식에서 부영은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 가정에 총 70억 원을 전달했다. 연년생 자녀를 출산한 세 가족과 쌍둥이 자녀를 출산한 두 가족은 각각 2억 원의 장려금을 받았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은 현재의 출산율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저출산에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그리고 일과 가정생활 양립의 어려움이 큰 이유로 작용하는 만큼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영그룹은 출산장려금 이외에도 자녀 대학 학자금 지급,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자녀 수당 지급 등의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3일 아이를 출산한 손정현 주임은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게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 출산 전후로 걱정이 많았는데, 회사의 파격적인 지원 덕분에 앞으로 둘째도 계획할 수 있게 됐다"며 "회사가 큰 버팀목이 돼줘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출산장려금을 전달한 이 회장은 '출산장려금 기부면세 제도'도 제안했다.

2021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에게 개인이나 법인이 3년간 1억 원 이내로 기부할 경우 지원받은 금액을 면세 대상으로 하고, 기부자에게도 기부금액만큼 소득·법인세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다.

이 회장은 "이런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개인이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금 모으기 운동'처럼 저출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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