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지난 9일 한 중국 남성이 고속정을 몰고 대만해협을 넘어 바다와 이어진 단수이강 부두까지 도착하는 사건이 발생해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수이강과 대만 수도 타이베이 등 위치가 표시된 지도. <사진출처: 구글맵 캡쳐> 2024.06.11[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한 중국 남성이 고속정을 몰고 대만해협을 넘어 바다와 이어진 단수이강 부두까지 도착하는 사건이 발생해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롼씨로 알려진 한 중국 국적의 남성이 전날 고속정을 몰고 대만에 도착해 귀순 의사를 밝혔다.
대만 해순서(해경)는 9일 오전 9시께 이 남성이 몰고 온 고속정이 단수이강에서 약 11㎞ 떨어진 외해(해상)에 있는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후 고속정은 단수이강에 진입했고, 부두에서 다른 선박과 충돌하는 사고까지 일으켰다.
대만 당국은 '출입국 위반 혐의'로 이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60대로 알려진 이 남성은 당국으로부터 정치적 박해를 받았고, 자유를 찾아 귀순을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에도 중국 국적자가 고속정 등을 이용해 대만에 도착해 귀순을 요구한 적 있지만, 이번 사안은 안보 우려를 가중시켰다.
단수이강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 도심으로 이어지는 강으로, 이번 사안으로 대만의 안보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