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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2-23 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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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십군데 전화해도 의사없어"…전직 프로게이머, 8시간 '응급실 뺑뺑이'
내용

 입력2024.02.23. 오전 8:44  수정2024.02.23. 오전 8:46

 

새벽 2시 사고난 후 10시까지 치료 못 받아
병원 20~30군데 전화 돌렸는데 의사 없어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 방송인 류제홍 씨가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지만, 의사가 없어 8시간 동안이나 수술을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류제홍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 21일 "제홍님이 새벽에 교통사고가 나서 현재 수술 후 입원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제홍님께서 나중에 이야기하실 테니 제홍님이 빨리 완쾌하실 수 있도록 응원의 말씀 부탁드리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고 경위나 현재 상태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 방송인 류제홍이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지만, 의사가 없어 8시간 동안이나 수술을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출처=류제홍 인스타그램]

류 씨와 함께 2024 롤(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스에 함께 참가 중인 팀원 김도현 씨는 21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관련 소식을 짧게 전하면서 당시 상황이 알려졌다. 김 씨는 "20일 새벽에 제홍이 형이 교통사고가 났다. 좀 크게 다쳐서 새벽 2~3시쯤 응급실에 실려 갔다"며 "의사분들이 안 계시더라. 병원 한 20~30군데 전화를 돌렸는데 거의 다 의사분들이 안 계신다고 했다. 자세하게 말씀은 못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홍이 형은) 아침 10시까지 버티다가 겨우 수술 들어갔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며 "지금은 그래도 생명에 지장은 없다. 치료를 못 받아서 생명의 지장이 있을 뻔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정말 깜짝 놀랐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는 모르고 현 상태만 안다"고 덧붙였다.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로 인한 병원들의 의료 공백이 계속되는 가운데 22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 심전도실 앞이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20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전공의 8816명(71.2%)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0개 병원에는 국내 전공의 1만3000여명의 약 95%가 근무한다. 다만 이들의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 근무지 이탈자는 7813명(63.1%)으로 파악됐다. 복지부는 현장점검에서 이탈이 확인된 6112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715명을 제외한 5397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고 21일 밝혔다.

21일 오후 6시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 신고·지원센터'에 신규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58건이다. 주로 일방적인 진료 예약 취소, 무기한 수술 연기 등의 내용이었다고 한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수술 취소 등에 따라 발생한 손해배상을 위해 법률 서비스 지원을 요청해 법률구조공단으로 연계한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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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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