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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2-27 11: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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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타필드 번지점프 60대 추락사… 왜 안전고리 안 채웠나
내용

 입력2024.02.27. 오전 10:59  수정2024.02.27. 오전 11:14

 

경찰, 안전요원 등 불러 경위 조사

2020년 오픈한 경기도 안성시 스타필드 안성에서 시민들이 쇼핑몰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안성시 공도읍 스타필드안성 내 체험기구에서 6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진 사고는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스타필드 안성 번지점프 기구에서 떨어져 숨진 A씨는 당시 카라비너(구조용 고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안전관리 규정상 체험자가 입은 안전장비에 고리를 결착한 뒤 뛰어내리게 해야 하나, 당시 안전요원들이 이 같은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당시 왜 안전고리를 착용하지 않았는 지는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체험기구의 상부와 하부에 있던 안전요원들을 불러 사고 경위를 묻는 한편 매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결론적으로 안전고리를 채우지 않아 난 사고로 보고 추가 수사를 통해 안전조치 미이행 등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관련자를 처벌할 방침이다.

사고는 전날 오후 4시 20분쯤 스타필드 안성 3층에 위치한 ‘스몹(스포츠 체험시설)’의 번지점프 기구에서 A씨가 8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시간여 만인 오후 5시 25분 끝내 사망했다. 스타필드 안성은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24만㎡ 규모의 복합 쇼핑몰로, 2020년 10월 7일 개장했다. 사고가 난 스몹은 임대 매장 중 한 곳으로, 클라이밍과 트램펄린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스타필드 운영자인 신세계 측은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이 하루 빨리 심리적, 물리적 고통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스타필드 하남, 고양, 수원점 스몹은 시설물 안전 점검 및 직원 안전교육을 위해 2월 27일 휴점, 안성점은 당분간 휴점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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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