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선생 미스터S'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의 호객 행위와 바가지요금을 재차 폭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생선선생 미스터S'는 최근 '선 넘어도 한참 넘은 소래포구, 이러니 사람들이 욕할 수밖에…'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유튜버는 지난 12일 인천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에 방문했다며 "사람들이 쌍욕을 하던 게 이제는 이해가 간다. 여긴 안 될 것 같다. 곪아도 단단히 곪았다"고 운을 뗐다.

영상에 따르면 그가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상인들의 호객행위가 끊이지 않았다. 유튜버가 "다른 곳 좀 보고 오겠다"고 한 뒤 발걸음을 옮기자 바로 옆 상인이 말을 걸어왔다.

그가 "광어는 얼마냐"고 묻자, 상인은 가격표에 1㎏당 4만원이라고 적힌 것과 달리 5만원을 불렀다. 또 같은 가게에서도 남자 사장은 홍게 1㎏을 8만원이라고 말하려 했다가, 여자 사장이 1㎏에 7만5000원이라고 하자 얼버무리기도 했다.

또 상인들마다 생선을 부르는 명칭이 다르거나 잘못 부르기도 했다며 "혼동을 주기 쉬운 명칭들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생선선생 미스터S' 갈무리)

그러나 유튜버는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진득하게 둘러볼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심해도 너무 심한 호객행위 때문이다. 민망할 정도로 과도하게 설명해 주는데, 마음 약한 사람들은 지갑을 열 확률이 무척 높아진다"며 "그냥 가면 미안하다고 느끼게 되는 거다. 심지어 생각한 것보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말이죠"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인과의 대화가 길어질수록 불리해진다. 상인의 귀한 시간을 뺏은 듯한 상황으로 몰아간다"며 상인들에게 가스라이팅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튜버는 "손님 유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행위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집마다 이런 식이면 방문객 입장에서 죄다 거기서 거기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또 유튜버가 산다고 말하지 않았음에도 상인들이 대뜸 생선을 꺼내 무게를 달아보거나 물밖에 꺼내두는 방식으로 은근히 구매를 압박했다고도 전했다. 이때 한 상인은 정작 몇 kg인지 보여주지 않으면서 "대게 두 마리에 37만8000원, 킹크랩 4.5㎏은 54만원"이라고 했다.

끝으로 유튜버는 "끌려와서 설명 들은 놈이 죄인이냐. 최대한 중립적인 소개를 많이 했는데, 이 극심한 호객행위를 커버해 줄 장점이 단 하나도 없었다"고 상인들을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