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개량 백신 릴레이 접종…"위험 감수하고 맞을 가치 있어"
입력2022.11.21. 오후 3:50 수정2022.11.21. 오후 4:04
저조한 백신 추가 접종에 '고육책'
박민수 복지부 차관이 21일 서울 용산 김내과의원에서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추가 접종을 하고 있다. 정부는 겨울 재유행 대비 동절기 추가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오늘(21일)부터 내달 18일까지 한 달 동안 '백신 집중 접종 기간'이 운영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개량 백신 추가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고위공직자들이 접종률 제고를 위해 개량 백신의 릴레이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오늘(21일)부터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의 코로나19 개량 백신의 릴레이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추진단은 "겨울철 재유행이 시작된 상황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접종률을 제고하기 위해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14일 충북 청주시 하나병원에서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화이자 개량 백신을 추가 접종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지금까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을 시작으로 박진 외교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정식 고용부 장관, 보건복지부 이기일 1차관·박민수 2차관, 정봉훈 해경청장, 최재용 소청심사위원장 등이 추가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 질병청의 접종 권고기준에 따라 4차 접종일로부터 120일이 지나는 12월 중으로 추가 접종을 받을 예정입니다.
정부는 접종 또는 확진일로부터 120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이달 말까지 접종을 마치겠단 입장입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고위험군 예방접종 및 치료제 복용의 필요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겨울철 독감보다 코로나19가 더욱 위험한 감염병으로, 이제 코로나19 백신은 겨울이 되면 맞아야 하는 위험 회피 수단"이라며 "연평균 코로나19 사망자가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의 100배를 넘는 셈인데, 아직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독감 백신 접종률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 백신이 감염과 중증화 및 사망 뿐만 아니라 감염으로 인한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 후유증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특히 개량 백신은 우수성이 예측되는 만큼 고위험군은 반드시 맞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백신 부작용 우려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130억 회분이 접종 됐으나 안전성 문제로 백신 접종 정책을 다르게 한 나라는 없다"며 "개량 백신은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맞을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1일 서울 한 병원에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추가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겨울 재유행 대비 동절기 추가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오늘부터 사전 예약 없이 당일 병원 방문 만으로도 2가 개량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또 요양 병원과 시설의 외출·외박 기준을 강화됐습니다. 추가 접종자 또는 확진자의 경우에도 접종 또는 확인일로부터 120일이 경과한 후에는 2가 백신을 접종 해야 외출과 외박이 가능해진 겁니다.
현재 개량 백신의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대상자 기준 5.9%, 60세 이상 고령층은 17.3%, 감염취약시설 관련자는 17.6%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집중 접종 기간을 통해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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