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4.03. 오전 10:49
투자리딩방 자금 세탁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강원경찰청은 사기 등 혐의로 투자리딩방 자금세탁총책 A씨 등 35명을 붙잡아 이 중 A씨와 환전책 B씨, 자금세탁책 C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투자리딩방 사기는 가짜 투자사이트를 만든 뒤 투자 전문가를 사칭, 피해자들에게 현금을 가로채는 사기 수법이다. A씨 등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3월까지 투자리딩방 사기 피해자 12명으로부터 7억600만원의 돈을 가로채 세탁한 혐의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입금하면 다수의 대포통장으로 분산 이체한 뒤 이를 즉시 현금으로 출금해 해외에 거점을 둔 총책에게 전달한 혐의다. 투자리딩방 자금세탁 조직도/강원경찰청 특히 A씨 등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보안이 높은 텔레그램과 대포폰으로만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대포 통장 계좌 명의자들에겐 “대출을 알선해준다고 해 계좌를 넘겼을 뿐 누군지 모른다”는 대응 지침을 교육하기도 했다. 20~30대인 이들은 지인 관계로 일부는 조직폭력배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세탁 일당을 붙잡은 경찰은 해외에 본거지를 둔 투자리딩방 총책 D씨의 여권을 무효화 조치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ICPO)를 통해 수배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을 상대로 한 신종사기 범죄를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성원 기자 jeongs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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