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속여 뒷머리 완전삭발… 영상 찍어 음란사이트 올린 中 미용사
입력2022.11.22. 오전 10:37 수정2022.11.22. 오전 11:28
B씨 뒷머리 머리카락이 모두 밀린 모습. /SCMP
중국에서 한 남성 미용사가 여성 손님의 머리카락 절반을 밀고 이 과정이 담긴 영상을 음란사이트에 올린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경찰은 여성의 머리카락을 삭발한 뒤 이 과정이 담긴 영상을 성도착증 음란사이트에 올린 혐의로 남성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헤어 모델에게 500~1500위안(원화 약 9만4000원~28만3000원)의 대가를 지불한다고 속인 뒤 여성을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실은 피해 여성 B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묘사한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B씨는 단발머리를 할 헤어 모델에게 돈을 준다는 광고를 접하고 지난 13일 미용실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B씨는 A씨로부터 교육 목적의 영상이 필요해 머리카락 자르는 과정을 아내가 촬영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B씨는 이에 동의했고, 그렇게 미용이 시작됐다.
단발머리를 하는 거라고 믿고 있던 B씨가 자기 머리카락이 전부 밀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A씨의 요구로 거울을 등진 채 앉아있었기 때문이다. B씨는 뒤늦게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미용실에 B씨 부부만 있던 관계로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보면 뒷머리 머리카락이 전부 잘려나가 두피가 완전히 드러난 모습이다.
결국 B씨는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소셜미디어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수의 다른 여성들도 비슷한 일을 겪었으며, 이 과정이 담긴 영상들이 성도착증 음란사이트에 게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사이트에는 여성이 삭발당하는 영상 수백 개가 올라와 있었다. 일부 영상에는 남성 미용사가 자기 성기를 여성 머리에 대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만 현재는 사이트 접속이 막혀있는 상태다.
경찰은 A씨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고, 현재까지 참고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민 기자 kindm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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