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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2-11-23 13: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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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간첩 비상’ 걸린 대만…中에 포섭된 육군 대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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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간첩 비상’ 걸린 대만…中에 포섭된 육군 대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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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비상’ 걸린 대만…中에 포섭된 육군 대령 조사

입력2022.11.23. 오전 11:03   수정2022.11.23. 오전 11:17

 

대만군 장교(오른쪽)가 전쟁시 중국 본토에 투항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각서를 들고 있다./자유시보 캡처
대만 육군의 현역 장교가 중국 본토에 포섭돼 간첩 활동을 하고 전쟁 시 투항 서약서를 썼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23일 보도했다. 대만 검찰은 포섭된 대만군 장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육군 보병훈련지휘부(軍步兵訓練指揮部)의 작전연구개발실 주임연구관인 샹더언(向德恩) 상교(대령급)는 2019년 퇴역 대만군 장교에 포섭된 혐의로 조사 받고 있다. 그는 매월 4만 대만달러(약 170만원)를 받고 간첩 활동을 했고, 2020년 1월에는 ‘투항 서약서’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샹 상교가 군복 차림으로 서약서를 들고 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서약서에는 “조국(중국 본토)에 충성할 것을 맹세한다. 조국과 평화 통일의 영광스러운 사명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창처핑 대만 국방차장(차관)이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선고 받은 사건을 언급하며 “대만이 중국의 간첩 공작 위험에 직면했다”고 했다. 샹 상교는 체포된 후 검찰에 “나 외에 다른 장교들도 서명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국방부는 이번 간첩 사건과 관련해 “(대만군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침투와 정보 수집 활동 등이 얼마나 심각한 위협인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샹 상교 사건에 대해 외교 문제가 아니라면서 논평을 피했다.

대만에서는 26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국 본토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사회적 화두로 자리 잡았다. 중국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대만섬을 포위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하고, 군용기를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켰다.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b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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