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5.14. 오전 10:15 수정2024.05.14. 오전 10:16
"내 딸 그렇게 만든 인간들에 대한 복수 시작했다" 피해학생 학부모가 올린 학교폭력 폭로글을 가해학생 부모가 신고하여 글이 삭제되자 복수하겠다고 게시물을 올렸다. 피해학생의 학부모는 학교폭력으로 자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OO 잘 지내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커뮤니티에 작성된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 7일 딸을 학교폭력으로 잃은 학부모였다. A씨는 "내 인생에서 이제 남은 건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것밖에 없다"며 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 글은 가해학생의 어머니의 요청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학생 어머니는 커뮤니티 측에 "안녕하세요. 해당 글에 (언급된) OOO 아이의 엄마 되는 사람이다. 정확히 사실 확인이 안 된 부분이 있는 상태에서 무자비한 댓글로 저의 딸도 엄청 힘들어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저희 딸도 제대로 학교도 못 다니고 있고 현재도 계속 상담받고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면서 "부디 잘 검토하셔서 블라인드 처리를 해주시거나 내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삭제를 요청했다. A씨는 가해 여학생 어머니의 삭제 요청글에 대해 "사실 확인이 안 된 부분이 있다고? 내가 갖고 있는 증거들을 공개해야 하냐. 당신 딸이 무슨 말을 했는지, 캡처해 놓았다 모두 오픈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한 번만 더 내 글에 딴지를 걸면 그날로 김OO 학교, 전화번호, 사진, 가족관계까지 다 공개하겠다"며 "이제 무서울 것도 없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테면 해라"라고 덧붙였다. 또 "난 이제 시작했다. 내 딸을 그렇게 만든 인간들에 대한 복수. 세 명쯤 있다. 당신 딸, 어느 미친 X, 죽일 X. 미친 X은 내 딸이 생전에 용서해서 죽이고 싶지만 애써 딸의 의지대로 견디고 있다. 죽일 X은 재판을 받고 있다. 법적으로 처벌할 것"이라며 토로했다. A씨는 "당신 딸은 용서 대상이 아니다. 물론 당신 딸이 직접적으로 100%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건 안다. 하지만 그 아이가 학폭으로 처벌받았으면 용서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런데 사과도 없었고 끝까지 거짓말을 해서 처벌도 받지 않았다. 난 그 아이가 끝까지 거짓말할 줄 몰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당신 딸의 학교 졸업식에서 그리고 또 가게 될 대학에도 이 사실을 알릴 것이고,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 결혼하게 될 남자와 가족에게도 말할 것"이라며 "내가 죽을 때는 혼자 안 죽을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김동원인턴기자 alkxandros@dt.co.kr 학교폭력 당하는 여성[아이클릭아트] 김동원 기자(alkxandro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