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떠난 '푸바오' (왼쪽 사진)와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2027년 준공 예정인 대구대공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내달라고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통해 공식 요청했다.
홍 시장은 31일 대구 북구 산격청사 접견실에서 싱 대사와 면담을 갖고 "대구대공원을 조성하는데 판다를 대여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싱 대사는 중앙정부와 협의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싱 대사는 2020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날 대구를 방문했다.
앞서 홍 시장은 8일 열린 대구대공원 착공식에서도 판다 대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대구대공원이 시민이 쾌적하고 즐겁게 휴식하고, 동물원 동물들이 건강하게 서식하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며 "시민 관심이 많은 판다도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잘 협의하겠다"고 언급했다. 홍 시장에 따르면, 최근 중국 청두에 방문하면서 '판다를 달라'고 요청했더니 중앙정부가 허락하면 대여할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나 홍 시장의 이 같은 관심은 중국으로 돌아간 판다 푸바오에 대한 반응과 사뭇 다르다. 그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중국 청두에 푸바오가 산다. 청두에 가시면 푸바오를 데리고 오는 거냐'는 지지자의 질문에 "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의 속내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용인 자연농원(에버랜드 옛 이름)에 있다가 고향 간 판다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출처: 한국일보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