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목사에 '디올 백' 준비해 준 이명수 기자
"금융위원 청탁 전화 없었으면 함정 취재도 없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건네진 명품 가방을 직접 구매한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 여사에게 건넬 '디올 백'을 직접 준비하고 최재영 목사에게 제공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30일 오후 2시부터 이 기자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기자를 상대로 명품 가방을 준비하고 최 목사를 통해 김 여사에게 건넨 전후 경위와 목적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자 측 법률 대리를 맡은 류재율 변호사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검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함정 취재는 윤리의 영역이고 취재 내용에 범죄 혐의가 있다면 그것은 범죄의 영역"이라면서 "철저히 수사가 이뤄지도록 (자료 제출을 포함한) 모든 협조를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자는 함정 취재 이유에 대해 "금융위원 인사와 관련한 김 여사의 청탁 전화가 없었으면 디올 백 몰카 취재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의소리 측은 지난해 11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디올 백을 건네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 기자는 사비로 300만 원 상당의 이 가방을 구매해 최 목사에게 전달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후 서울의소리는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의소리 측은 지난 20일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 부부를 추가 고발하기도 했다. 김 여사가 최 목사로부터 명품 화장품과 양주를 받은 혐의 및 최 목사가 목격한 김 여사의 '금융위원 인사 청탁' 관련 인사 개입 혐의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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