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단체, 임금 인상 궐기 대회
올해 9급 초임 공무원의 월급이 최저시급을 받는 민간의 근로자보다 약 16만원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무원들은 낮은 임금으로 청년 공무원들이 공직을 이탈하고 있다며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7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에 따르면 올해 9급 1호봉의 월평균 급여액은 본봉 187만7000원과 직급 보조비 17만5000원, 정액 급식비 14만원, 정근수당 가산금 3만원 등 세전 222만2000원이다. 올해 최저시급 9860원으로 환산한 민간 근로자 월급 206만740원보다 16만1260원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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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공무원들이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
올해 초 인사혁신처는 9급 1호봉 연봉이 지난해보다 6% 넘게 올라 처음으로 연봉 3000만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초과 근무 수당과 연 2회 지급받는 명절 휴가비 등을 모두 합한 수치다.
전공노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등 6개 단체는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무원 임금 인상 쟁취 총궐기대회’를 열고 공무원 임금 기본급을 31만3000원 정액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준 공무원노조위원장은 “공무원을 흔히 철밥통이라고 부르지만 그 철밥통은 찌그러진 지 오래”라며 “악성 민원과 업무 과중도 문제지만 더욱 근본적 문제는 낮은 임금”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고물가 시대에 터무니없이 적은 임금으로 처우에 대한 불만이 계속되면서 공무원 경쟁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9급 공채시험 경쟁률은 21.8대 1을 기록했는데, 1992년 19.3대 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16년 53.8대 1을 기록한 이후 8년 연속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