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가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데 대한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오늘(15일) 정 회장을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수많은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이며 홍 감독의 연봉을 제대로 상의하지 않은 상태로 결정한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전 국가대표 박주호가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상 문제를 폭로하자 협회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박주호 씨 뿐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한 협박”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2026 북중미 월두컵을 앞두고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서민위는 지난 2월에도 정 회장을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서민위는 정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을 일방적으로 임명할 것 등을 강요해 협회 관계자들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