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한국의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한국소식2024-08-15 10:56:56
0 3 0
[사회] 광복절 0시 땡 치자 ‘기미가요’… KBS 나비부인 편성 논란
내용

 

입력2024.08.15. 오전 10:43

 

 

KBS, 광복절에 오페라 나비부인 편성
기미가요·기모노에 “부적절” 비판 여론

 


KBS 캡처
한국방송공사(KBS)가 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 첫 방송으로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KBS1은 이날 오전 0시부터 ‘KBS중계석’을 통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나비부인’을 송출했다. 지난 6월 예술의전당 무대를 녹화한 방송이다.

나비부인은 같은 이름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작곡한 자고코 푸치니의 오페라 공연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한다.

이 오페라의 주인공은 게이샤 초초상이다. 그가 미국 해군 장교 핀커튼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본국으로 돌아간 핀커튼에게 결국 버림받고 목숨을 끊는다.

문제는 극중 결혼식 장면이다. 초초상과 핀커튼이 결혼하는 장면에서 일본 국가 기미가요 선율이 흘러나오고, 등장인물들은 기모노를 입고 나온다.

방송 직후 KBS 시청자상담실 게시판에는 해당 편성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광복절에 일본 기모노를 봐야 하나” “광복절에 기미가요 트는 공영방송이라니” “광복절 ‘땡’ 하자마자 왜색 짙은 나비부인은 아니지 않나” 등 의견을 내놨다.

KBS 시청자 청원에도 한 시청자가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미친 건가 싶다”며 글을 올렸다. 이미 2000명 이상이 이 청원 내용에 동의한 상태다.

KBS는 이에 대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국민일보

김지훈 기자(germany@kmib.co.kr)

스크랩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