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차규근,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동대구역에 박정희 동상 대신 김광석 기타 설치하자" 제안
▲ 차규근 조국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비례대표)이 7일 오전 대구아트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 아시아포럼21 |
차규근 조국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비례대표)이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대신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가수 김광석씨의 기타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오늘(7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를 두고서는 "김건희 국정농단이 생생하게 까발려지는 국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위원장은 7일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열린 초청토론회에서 "대구의 경제, 민생이 어려운데 대구시 예산으로 박정희 동상을 세우는 게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는데 무슨 도움이 되느냐"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과연 박정희 동상이 그런데(민생) 기여할 것인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차라리 동상을 만든다면 진영 간 대립이 심각한 박정희라는 논쟁적인 인물보다는 전국민이 사랑하고 기억하는 대구 출신의 가수 김광석의 기타 하나를 동대구역에 설치하고 노래가 울려퍼지게 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도 김광석을 기억하고 사랑하고 찾는 음악 애호가들과 젊은이들이 많고 그들은 더 대구를 찾을 것"이라며 "그것이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에 걸맞고 대구 경제에도 더 더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차 위원장은 "(박정희 동상은) 지금 흐름상으로는 설치될 가능성이 높지만 오래 가지 않아 철거될 것"이라며 "그러면 찬반 집회로 두고두고 갈등이 상존하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에서 견제하기는 쉽지 않지만 국회 차원에서 박정희 우상화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이런 무리한 사업이 시행되지 않도록 법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홍준표 시장 일방적 추진은 문제"
차규근 위원장은 이날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에 대한 구체적인 제보들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번 국감은 최순실 농단을 뛰어넘는 김건희의 국정농단이 생생하게 까발려지는 국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보를 토대로 10월 국감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 김건희의 국정농단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 정부에 날을 세웠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이 11월에 나오는 것과 관련 "제가 (김학의 사건과 관련) 기소되고 22번 재판을 했지만 무죄를 선고받았다"며 "정치인의 형사재판에 대해서는 언론에 나온 것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짚었다.
대구경북행정통합과 대구경북 신공항, 취수원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법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차 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현안을 이야기하고 조언도 구하고자 했지만 만나주지 않는다면서 재차 면담을 요구했다.
치 위원장은 홍준표 시장이 안동댐으로의 취수원 이전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안동댐은 석포제련소 등으로부터의 오염 등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구시민이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행정통합은 예산, 조직, 인사 등 복합적인 문제가 함께 발생하는데 지역 주민들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부분은 문제가 있다"며 "홍준표 시장의 시정운영 스타일이 너무 독선적이고 일방통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동의를 구해 그걸 동력으로 삼아서 추진해야 하는데 개발독재 방식의 불도저식 일방통행 행정을 하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 심화 때문에 인구소멸, 내수부진 등 문제가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대구경북 통합논의가 초래된 것이다. 문제는 수도권집중 심화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신공항 관련해서는 "대략적인 사항 정도만 파악하고 있다"며 "홍 시장이 면담에 응해주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향후 국회에서 할 일이 있다면 어떤 게 있는지 찾아서 돕겠다"고 했다.
오마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