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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1-20 0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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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이승하 시인 "고은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반성과 사과"
내용

 

입력2023.01.19. 오전 11:15   수정2023.01.19. 오전 11:21

 

고은 시인 [자료사진]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뒤 2018년부터 출간과 대외 활동을 중단했던 고은 시인이 문단에 복귀한 데 대해 문학잡지 『실천문학』의 편집자문위원인 이승하 시인이 고은 시인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승하 시인은 오늘 한 문학지에 발표한 기고문에서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과오도 저지를 수 있다”면서도 “패소로 1심, 2심 재판이 끝났을 때 고은 시인이 최소한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은 시인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반성과 사과”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두 권의 책에서 ‘나는 언제나 깨끗하였다, 억울하다.

’란 뜻이 역력하기에 독자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며, “고은 시인의 일탈적 행위를 알린 최영미 시인이나 당시의 재판부를 부정하는 당당한 복귀 행위에 대해서도 독자들은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승하 시인은 "고은 시인의 시집과 대담집 발간은 실천문학사에서 책을 낸 모든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되고 말았다."며 "책 불매운동이 문제가 아니라 실천문학사가 간신히 회복해 가고 있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행위를 한 셈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편집자문위원들에게 아무 상의 없이 고은의 시집과 대담집을 냈다는 것에 대해 서운함을 감출 수 없다."면서, "윤한룡 대표는 11명 편집자문위원 전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히며 올해 봄 호부터 실천문학 편집 자문위원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승하 시인은 계간 『실천문학』의 편집자문위원이자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입니다.
 

박소희(so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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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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