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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1-20 09: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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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공감의 배신’, ‘개인주의자의 철학 수업’
내용

 

입력2023.01.20. 오전 9:02

 

(왼쪽부터)'공감의 배신'(시공사 刊), '개인주의자의 철학 수업'(지와인 刊)


새해 소망을 빌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월의 끝자락이 성큼 다가 왔다. 신년을 맞이하며 결심했던 굳은 다짐들이 여전히 그대로인지 자가 점검이 필요한 때다. 어수선한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데엔 인문학 도서를 찬찬히 음미하는 편이 좋다. 전자책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문 분야의 책을 골라 봤다. 

알라딘ebook에서는 ‘공감의 배신’이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공감의 배신’은 공감을 향한 사회의 통념을 해부해 관점과 인식의 전환을 이끄는 책이다. 세계적인 심리학자인 저자 폴 블룸은 이 책에서 무작정 공감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내비치지는 않는다.

공감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조명하는 책을 통해 독자들은 무엇을 이해할 수 있는가. 도덕과 결부된 우리의 행동과 판단이 공감에 큰 영향을 받는데, 이로 인해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이 미치지 않게 될 위험성이 피어난다는 점을 짚고 넘어간다.

결국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에겐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낼 만한 역량과 자질이 내재돼 있다며 지양해야 하는 유형의 공감에서 벗어나 공감과 이성의 조화를 통해 더 나은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예스24ebook의 인문 코너에선 ‘개인주의자의 철학 수업’이 눈에 띈다. 사람과의 유대가 끊기고 단절이 자연스러워진 파편화 시대, 자신의 행복을 찾아나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철학과 어떤 가치관을 품고 살아가야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개인주의자의 철학 수업’은 시대와 지역, 종교 등의 모든 영역을 불문하고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개인주의’ 철학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나쓰메 소세키, 에리히 프롬, 미셸 드 몽테뉴, 노자, 장자 등의 궤적이 묻어나는 철학 수업을 따라가다 보면, 남들과 조금 달라도 좋은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 만큼은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을 엿볼 수 있다. 어려운 관계를 떠안은 채 살아가는 삶 속에서 관계를 잃지 않으면서도 독립된 개체로서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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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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