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3.30. 오전 6:52
머스크 母, 자서전 홍보차 방중
메이 머스크. AP 연합뉴스
[서울경제]
모델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일론 머스크(51)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74)가 중국을 방문해 현지 누리꾼들이 들썩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메이가 중국에서 유명 인사가 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방문한 사실이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메이는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광저우에 있는 사진을 올렸다. SCMP는 “메이 머스크의 중국 도착 소식은 중국 SNS에서 들불처럼 번져나갔다”며 “심지어 그가 도착하기 전부터 ‘머스크의 슈퍼모델 엄마가 중국에 온다!’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팔로워 120만 명을 거느린 한 자동차 블로거가 웨이보에 “머스크 엄마의 첫 중국 방문지는 광저우다. 그를 만난 사람이 있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SCMP는 메이가 중국에서 받는 환호를 ‘머스크 엄마 현상’이라고 소개하며, 2020년 그의 책 ‘계획을 세운 한 여성(A Woman Makes a Plan)’의 중국어판이 출간되면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의 화려한 인생 이야기에 수많은 중국 블로거가 그에 대한 글을 쏟아내면서 중국에서 ‘롤 모델’로 떠올랐다는 설명이다.
‘계획을 세운 한 여성’은 15세에 모델로 데뷔하고 22세에 결혼했으나 31세에 세 자녀와 함께 빈털터리 싱글맘이 된 메이의 인생 여정을 담았다. 중국 출판사는 메이가 세 자녀를 훌륭히 키우며 석사 학위도 두 개나 취득했다고 소개했다.
게다가 메이는 60세에 가까운 나이에 모델로서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67세에는 버진아메리카항공 모델로 발탁되고, 69세에 메이크업 브랜드 ‘커버걸’의 최고령 모델이 됐다. 또 작가와 영양사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메이는 자서전 홍보를 위해 여러 중국 SNS 계정을 만들었다. 2020년 개설한 틱톡에 첫 게시물로 자기소개 영상을 올렸을 땐 1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일론, 킴발, 토스카 세 아이의 엄마이자 모델이며 영양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여러분들이 나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해서 적게 고통받고 더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는 현재 광저우를 떠나 샤먼, 청두, 쑤저우 등 여러 중국 도시를 방문하며 출판 사인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는 이날(28일) 트위터에 “중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글과 함게 쑤저우시 내 한 관광지에서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메이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정미경 인턴기자(mic.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