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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4-10 11: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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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청와대, 문체부가 관리한다…"역동적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내용

 

입력2023.04.10. 오전 11:00   수정2023.04.10. 오전 11:01

 

대통령 역사·문화예술·문화재·수목 관련 전시·공연
1주년 특별음악회…장애인·어린이 특별프로그램도
"역사문화자원·북악산 연계해 관광 랜드마크 조성"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청와대 개방 첫날인 지난해 5월10일 오전 시민들이 청와대 경내에 가득하다. 74년 만에 전면 개방된 청와대에는 대통령 집무와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됐던 본관과 영빈관, 상춘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2022.05.10. kmx1105@newsis.com[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전면 개방 1주년을 한 달 앞둔 청와대를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한다. 청와대를 역사와 문화, 자연이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 공간으로 만들고 세계적인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문체부는 지난달 31일 대통령실로부터 청와대 관리에 관한 위임을 새로 받게 됐다며 10일 운영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문화재청이 청와대 관리 업무를 해왔지만 문체부로 이관된 것이다.

문체부는 "청와대를 역사와 문화, 자연이 국민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주변의 역사문화 자원과 북악산 등을 연계해 세계적인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차별화된 콘텐츠로 청와대 관람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목표다. 대통령 역사, 문화예술, 문화재, 수목 등 네 가지 핵심 콘텐츠와 관련된 전시, 공연, 탐방 프로그램을 새롭게 준비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청와대 관저 개방을 하루 앞둔 지난해 5월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에서 언론 공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2.05.25. 20hwan@newsis.com대통령 역사와 관련해 본관을 중심으로 역대 대통령의 삶과 철학에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특별 전시를 준비 중이다.

대정원과 녹지원, 헬기장, 소정원 등 야외에선 수준 높은 공연을 연중 기획해 선보인다. 개방 1주년 특별음악회를 비롯해 국립국악원의 사철사색 연희 공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음악회, 국악방송의 K-뮤직 페스티벌, 국립오페라단의 K-오페라 갈라, 국립극장의 전통무용과 국악관현악 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대통령의 나무들', '숨은 나무찾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청와대 일원에는 35그루의 대통령 기념식수를 포함해 5만여 그루의 나무와 꽃이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발굴하고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와대 정원을 제대로 감상하고 재발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장애인, 어린이, 국가유공자 등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에는 춘추관에서 시각장애인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다. 지난해 9월 장애예술인 미술 특별전시회에 이어 장애인 친화 정책의 연장선에서 기획됐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문화재청이 청와대 개방 2주를 맞은 지난해 5월23일부터 청와대 영빈관과 춘추관 내부를 일반에 공개했다. 같은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을 찾은 시민들이 관람을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2.05.23. xconfind@newsis.com5월 어린이날 행사 등 청와대에서 연례적으로 열렸던 행사도 달라진다. 개방 이전에는 한정된 장소에 소수의 어린이만 초청했지만 이번엔 대정원, 녹지원, 헬기장 등 전역에서 전통 의장과 군악 공연 및 다채로운 체험 행사로 더 많은 어린이와 함께한다. 6.25나 광복절 같은 기념일에는 참전용사, 독립유공자 등을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또 문체부는 청와대 권역을 관광랜드마크로 만드는 작업을 MZ세대가 이끌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MZ세대가 주축이 되어 10대 관광코스를 소개하는 청와대 권역 관광클러스터 선포식도 조만간 개최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그동안 청와대 관리 활용과 관련해 대통령실, 문화재청 및 청와대관리활용자문단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도 대통령실 및 문화재청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청와대 관리 활용에 관한 후속 과제를 추진한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이달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강진아 기자(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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