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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파독간호사 출신 재독화가 노은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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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간호사 출신 재독화가 노은님 별세

입력2022.10.18. 오후 8:13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서양화가 노은님이 18일 독일에서 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76세.

1946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1970년 독일로 이주해 함부르크의 항구 병원에서 간호보조원으로 일했다.

감기에 걸려 출근을 하지 못하던 그의 집을 병원 간호장이 방문했고 우연히 그가 그린 그림을 보게 되면서 1972년 병원 회의실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27세의 나이로 뒤늦게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에 진학해 미술을 배우기 시작했고 1979년 대학 졸업 후 전업 화가로 활동했다.

1990년에는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정교수로 임용돼 20년간 독일 미술 교육에 헌신해왔다.

노은님은 국제적 명성을 지닌 화가로, 바우하우스, 베를린 세계 문화의 집, 베를린 도큐멘타, 국제 평화 비엔날레 등에 초대된 바 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중학교 문학 교과서에 수록됐다.

2019년 11월에는 독일 미헬슈타트 시립미술관에 영구 전시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해당 미술관에서 영구 전시관을 개관한 비독일 출생 작가로는 노은님이 유일하다.

노은님은 ‘자연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이를 구성하는 힘은 어떻게 작용하는 것인지’를 평생에 걸친 화두로 삼아 작업해 왔다.

매체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화, 한지에 그린 흑백의 아크릴화, 설치미술, 퍼포먼스, 테라코타 조각, 심지어는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작업을 선보였다. 함부르크 알토나 성 요하니스 교회에 그의 스테인글라스 작품이 있다.

지난해 8월 가나아트센터에서 열었던 전시가 마지막 국내 개인전이 됐다.

가나아트센터측은 “참다운 예술은 진정한 순수함을 원한다. 모든 복잡함이나 기술을 떠나 단순함이 남아 있을 때 예술은 살아난다”는 생전 작가의 말을 전하며 “그의 작품은 단순하고 천진하며 소박했기에 진실됐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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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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