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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6-01 15: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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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中 사로잡은 두리안…동남아 시장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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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사로잡은 두리안…동남아 시장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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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6.01. 오후 2:07   수정2023.06.01. 오후 3:03

 

중상류층들 사이에서 고급과일 선호도 증가
올해 1분기 수입물량, 지난해보다 2.5배 쑥
태국·베트남·필리핀 등 시장 선점 경쟁 '치열'

고약한 냄새로 유명한 열대과일 두리안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자 태국·베트남·필리핀 등 주요 생산국들의 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고약한 냄새로 유명한 열대과일 ‘두리안’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자 태국·베트남·필리핀 등 주요 생산국들의 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올해 1분기 두리안 수입물량이 9만1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여름과일인 두리안이 제철을 맞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선 두리안을 열어 과육의 크기를 비교하는 놀이문화가 번지고 있다. 과육이 꽉 차고 풍성한 두리안을 ‘보답하는 두리안’, 과육이 쭈글쭈글한 두리안을 ‘복수하는 두리안’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중상류층들 사이에서 고급과일 선호도가 부쩍 증가하면서 두리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중국인의 소비심리가 회복하면서 고급과일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두리안과 체리, 망고스틴이 향후 5년간 주요 과일 소비 증가율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고급과일 가운데서도 두리안의 인기는 압도적이다.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두리안은 총 40억3000만달러(5조3228억원)로 2위인 체리(27억7000만달러·3조6580억원)와 차이가 난다. 다국적 과일유통 기업 ‘돌 푸드(Dole Food)’에 따르면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번째로 큰 두리안 소비국이다. 이같은 기조가 지속된다면 2030년엔 중국이 최대 소비국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 두리안의 ‘큰손’으로 떠오르자, 주요 생산국 사이에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엔 태국·말레이시아가 중국에 두리안을 공급하는 주요 수출국이었지만 지난해 7월 베트남, 올해 1월 필리핀이 합류했다. 이에 조급함을 느낀 태국 수출업체들은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까지 연결된 중국~라오스 철도를 활용, 운송기간 단축에 부심하고 있다. 

첸지아 국제외교전문가는 “중국이 추진 중인 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 정책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으로 무역장벽이 낮아지면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대중(對中) 열대과일 수출이 예전보다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두리안이 수익작목으로 떠오르자 중국 최남단에 있는 하이난성에선 최근 두리안을 재배하기 시작, 올 여름 첫 수확을 앞두고 있다. 6월 출하량은 2450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내 기자 ci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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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