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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5-11 11: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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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초밥 이야기 : 한 접시에 2개씩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용

 

입력2023.05.11. 오전 9:20   수정2023.05.11. 오전 9:35

 


■ 글 : 대학생 기자단 MediaZ 오세훈 ■

빙글빙글 돌아가는 레일 위,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초밥을 골라 먹습니다.

신선하고 맛있는 초밥에 사람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절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이러한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초밥은 왜 한 접시에 2개씩만 올라올까?’ 그 의문 오늘 해결해드리겠습니다.
 



때는 1945년 일본의 패망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945년, 일본은 미국이 발사한 원자폭탄(리틀 보이)을 맞으며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전쟁에서 패배한 일본은 식민지에서 뺏어오던 식량이 끊기고, 패잔병들과 해외거주민 등이 일본으로 돌아오면서 대식량난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1945년부터 1949년까지 4년간 영양실조로 사망한 일본인이 약 1000만 명에 육박할 정도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상황 때문에 모든 식재료를 배급을 위한 공공재로써 취급하며, 모든 음식점의 영업 및 국민들의 외식을 금지시켰습니다.

이에 일본의 식당 주인들은 큰 타격을 입게 되었고, 그중에서도 일본 식당 중 가장 많던 초밥집 주인들은 생계를 위해 하나의 아이디어를 고안해냅니다.

“음식을 팔지 못한다면 기술이라도 팔자!” 배급받은 쌀을 가져오면 돈을 받고 초밥으로 가공해 준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도쿄 당국은 초밥 전문점의 생계와 시민들의 외식 욕구 충족을 위해 이를 허가합니다.

하지만 1인당 가공할 수 있는 초밥의 양을 쌀 한 홉(대략 180ml로 밥 한 공기 정도의 양)으로 제한합니다.
 



이는 초밥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10개의 초밥을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또한 당시 어획량이 부족하여 여러 종류의 생선을 초밥에 얹을 수는 없었기에, 초밥집은 1종류에 2개씩 5종류 정도의 초밥을 가공해 접시에 담아 판매했던 것입니다.

이 풍습이 현재까지 남아 초밥은 한 접시에 2개씩 올려지고 있고, 회전초밥이 아닌 경우 초밥 1인분의 양은 대략 10개 정도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초밥에 이러한 역사가 있었다니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다음에 초밥을 먹을 때는 이 주제로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요?
 

대학생 기자단 MediaZ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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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