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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6-14 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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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양념만 쏙 빨아먹고 뱉는 진짜 돌멩이 볶음요리 中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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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념만 쏙 빨아먹고 뱉는 진짜 돌멩이 볶음요리 中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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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6.13. 오후 7:01

 

철판에 자갈 볶아 향과 맛 음미
뱉은 돌멩이는 씻어서 재활용
"처음봤다" 중국 SNS서도 화제
'돌멩이'를 양념한 뒤 철판에 볶아 내놓는 '돌멩이 볶음' 영상이 중국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돌멩이 볶음은 향과 맛을 입힌 돌을 음미한 뒤 뱉어내는 전통 음식이지만, 현지인 사이에서도 이색적인 음식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에 따르면, 현재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돌멩이 볶음'을 조리하는 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영상은 지난 4일 중국 한 야시장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철판에 둥근 돌멩이를 쏟아부은 뒤, 양념과 소스를 첨가해 함께 볶는 모습이 나온다.
 

돌멩이 볶음을 조리하는 모습. [이미지출처=바이두]

돌멩이는 강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나지 않은 자갈 종류이며, 판매하기 전 마늘 등 각종 향신료를 첨가한다고 한다. 가격은 한 봉지에 16위안(약 2800원)이다.

시식법은 돌멩이를 입 안에 넣고 향과 양념을 음미한 뒤 다시 뱉는 방식이다. 손님들이 먹고 남긴 돌멩이는 깨끗이 씻어 또 다른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영상 속 돌멩이 볶음을 만드는 포장마차 주인은 "3대가 이 요리를 먹고도 돌멩이는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영상은 4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나는 중국인인데도 이런 요리가 있다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 "저걸 돈 주고 사 먹는 사람이 정말 있나"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미료만 좋으면 돌도 별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다이어트에 좋을 것 같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일부 나왔다.
 

중국의 유구한 전통요리…중부 후베이성에서 기원 추정

돌멩이 볶음 '쒀듀얼'은 향신료를 뿌려 제공된다. [이미지출처=바이두]

한편 돌멩이 볶음은 수백년 역사를 가진 중국의 엄연한 '전통 요리'다. 중국 중부 후베이성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돌멩이 볶음의 진짜 명칭은 '쒀듀얼(???)'이며, 한국말로는 '핥고 버리다'라는 뜻이다. 가난에 시달리던 시절 서민들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일 전쟁이 벌어진 1937년부터 1945년 사이 쒀듀얼은 중국 여러 지방에서 요리됐다.

쒀듀얼 재료로 쓰이는 돌은 강가에서 흔히 구할 수 있지만, 모양과 사이즈는 엄격히 구별한다. 입 안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표면이 매끄러운 둥근 돌이어야 하며, 한입 크기로 들어갈 만한 아담한 크기를 지녀야 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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