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두 전면봉쇄 연장...경제 타격 불가피

입력2022.09.05. 오전 7:45

◆…지난 3일 선전시 난샨구에 위치한 코로나 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로이터>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전면봉쇄에 들어갔던 중국 서부 도시 청두가 전면봉쇄 조치를 연장한다. 중국 3위의 경제도시이자 기술 허브인 선전도 사실상 전면봉쇄에 들어가 중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구 2100만 명의 도시인 쓰촨성의 성도 청두는 7일까지 사흘 더 봉쇄기간을 연장한다.

청두는 지난 1일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고 3차에 걸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4일까지 도시를 전면봉쇄했다. 시정부는 생필품을 살 수 있도록 각 가정에서 하루에 한 명씩 외출을 허용하지만 이외에는 모두 집에 머무르도록 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157명 확인되는 등 최근 청두에서 확진자가 모두 900명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3일 1673명의 본토 감염자가 추가됐다. 하루 감염자는 지난달 31일 1903명 이후 사흘 연속 줄었다. 하지만 31개 성·시 가운데 감염자가 나온 지역은 1일 26곳, 2일 25곳에서 3일에는 29곳으로 늘었다. 닝샤회족자치구와 후난성을 제외한 모든 성에서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중국의 대표적 경제지인 '차이신'은 현재 33개 도시가 부분 또는 완전 봉쇄를 실시하고 있어 6500만 주민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추산했다.

청두는 인구가 충칭·상하이·베이징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곳으로 국내총생산(GDP)은 중국 전체의 1.7%를 차지한다. 앞서 상하이시는 지난 3월 2주간의 전면봉쇄에 들어갔다가 코로나가 계속 기승을 부리자 두 달간 전면봉쇄에 들어가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남겼다.

<로이터 제공>
 

송현지(hjsong@jos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