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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전기차 톱3 도약"…현대차그룹, 글로벌 몸집 키운다
내용

 

입력2023.05.15. 오전 5:17

 

세계 3위 자동차 시장 인도 투자 확대
전기차 시설 구축 등에 3.2조원 투자
국내 전기차 분야에는 24조원 붓기로
화성·울산에 전기차 전용 공장도 신설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톱3 도약 목표
고성능 전기차·새 플랫폼으로 가속화

현대차 아이오닉6. 연합뉴스
글로벌 전기차 '톱3' 도약을 목표로 내건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 시장에서 3위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국·내외를 막론한 대규모 투자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고성능 라인업과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등 그간 공들여온 기술력이 현대차그룹의 성공적인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근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 정부와 현지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 등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향후 10년간 인도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만 3조 2400억원에 달한다.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공격적인 투자로 전기차 점유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팩을 연간 17만 8천개 조립할 수 있는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 고속도로 등 현지 주요 거점 100곳에 전기차 충전소도 건설한다. 공장 설비를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변경하는 등 시설 현대화 작업도 추진한다. 앞서 현대차는 2028년까지 전기차 6종을 선보이며 인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해외만이 아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투자는 국내에선 이미 독보적이다. 최근 공개한 중장기 전략에서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포했다.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51만대로 확대하고, 글로벌 생산량은 364만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의 지원도 약속받았다.
 

연합뉴스
지난달 기공식을 가진 기아의 경기 화성시 전기차 전용 공장도 이같은 구상의 일환이다.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는 건 국내 최초 사례다. 기아는 약 3만평의 부지에 1조원 규모를 투입해 2025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해당 공장에서만 연간 최대 1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약 2조원이 신규 투자된다. 7만 1천평의 면적으로 올해 4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한다. 빅데이터 기반의 생산 시설을 기초로 다양한 차세대 미래차를 양산한다.

국·내외를 넘나드는 현대차그룹의 선제적인 투자는 글로벌 톱3를 지향점으로 둔다. 대규모 투자로 전기차 산업을 키우고 수출도 늘려 2030년까지 전기차 글로벌 톱3 안에 확고한 지분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11만 9천여대의 전기차를 팔아 이미 글로벌 3위에 자리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로 판매량이 소폭 줄었음에도 3위권 안에 안착했다.

고성능 전기차와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톱3 목표를 현실화할 주요축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로 아이오닉과 코나, EV6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E-GMP에 이어 'eM'와 'eS' 등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2025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세계 3대 전기차 브랜드로 올라서기 위해 18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며 "2030년쯤 연간 전기차 20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간 전기차 200만대 판매는 지난해 판매량의 10배에 달한다. 고성능 전기차로는 아이오닉5 N와 EV9 GT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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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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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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